홍콩서 손에 끼는 휴대폰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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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차세대 휴대폰은 어떤 모양이 될까. 홍콩 청소년들은 '장갑형 휴대폰' 을 꼽았다.

홍콩 명보(明報)가 주최하고, 전화기 전문사인 폰스닷컴(http://www.Phones.com.hk)이 후원한 '차세대 휴대폰 디자인 공모전' 에서 장갑형 휴대폰이 으뜸상(冠軍奬)을 받았다.

지영서원(智英書院)에 재학중인 류인치(劉殷圻.16)군이 디자인한 장갑형 휴대폰은 장갑처럼 손에 낀 채 전화를 걸 수 있는 휴대폰.

먼저 손등과 맞닿는 장갑 부분에 통화상태를 나타내는 액정화면과 다이얼이 달려 있다.

엄지 손가락 부분에 수화기를, 새끼손가락 부분에는 송화기가 달려 있다. 따라서 손등 부분을 쳐다보면서 전화번호를 누른 뒤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벌려 통화를 하면 된다.

劉군은 "어렸을 때 친구들과 전화장난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다 아이디어를 얻었다" 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무릎을 칠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여럿 있었다" 고 평가한 뒤 "으뜸상을 받은 장갑형 휴대폰의 경우 당장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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