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수도권 과밀억제'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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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수도권 과밀 해소대책을 내각차원에서 마련하라" 고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건설교통부의 연두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계획만 얘기하지 말고 장관의 진퇴를 건다는 결심으로 획기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건교부뿐 아니라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중심이 돼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가 모두 참여하고, 당정회의도 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구체적 방안으로 "생산기지가 지방에 있는 회사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 면서 "이전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돌아오고, 이전하면 획기적 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대학을 지방으로 분교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고 덧붙였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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