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발암물질 서울이 울산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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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이 석유화학공단 지역인 울산보다 발암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공기중 오염도가 훨씬 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환경연구소 기준학(奇俊學)연구위원은 2일 '현대환경 리포트' 를 통해 서울 공기중의 벤젠 농도가 울산의 평균 1.5배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1997~98년 네차례에 걸쳐 서울 3~10개 지점과 울산 2~6개 지점에서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의 벤젠 농도는 1.5~8.2ppb▶울산은 0.2~5.6ppb가 검출됐다.

벤젠은 오존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오존오염이 심해지면 호흡기 질환 등이 유발된다.

또 톨루엔은 서울에서 2.7~15.3ppb, 울산에서는 0.2~13.8ppb로 측정되는 등 서울이 울산의 2.2~3.3배에 달했다.

이밖에 에틸벤젠은 평균 1.6배, 메타.파라-자일렌은 3.2배로 서울의 오염이 울산보다 심했다.

奇위원은 "도시 전체로 보면 울산보다 서울의 오염도가 높았다" 며 "이는 도시내 차량운행 과정에서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대량 발생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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