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소서 사설경마 주선 장애인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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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일 시각장애인들을 불러모아 판돈을 걸게 한 뒤 우승마를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배당금을 주는 수법으로 사설경마를 주선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시각장애인 金모(45.안마시술소 경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金씨와 함께 불법 사설경마에 참여한 혐의로 趙모(4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각장애인 崔모(45.안마시술소 경영)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金씨는 지난달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 Y안마시술소에서 경마상황을 중계해 주는 ARS전화를 스피커에 연결한 뒤 '알고 지내던 '시각장애인들을 불러모아 여섯차례에 걸쳐 1천1백만원 상당의 경마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각자 우승마를 골라 돈을 건 뒤 경기가 끝나면 마사회의 배당률을 전화로 확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설 경마판을 운영해왔으며 경마장 주변에서 나도는 점자(點字)예상지를 입수해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법은 한국마사회가 아닌 단체나 개인이 마권이나 유사한 증서를 발매하거나 금품을 걸고 경마사업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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