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 공개 내년에 봇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내년에 다시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킹 업체인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터넷·친환경 기술 기업 등이 대거 IPO를 준비 중이다. 사용자 수가 3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은 구글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기술주로 꼽힌다. 5300만 사용자를 거느린 전문가 그룹 위주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 전력망 관련 벤처기업인 실버스프링,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 인터넷 여행 예약 사이트인 카약 등도 내년에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FT는 과거 1990년대 기술주 붐이 형성될 때와 유사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기술 관련 주식의 IPO 열기가 되살아난 것은 올봄 이후 증시에서 기술주의 반등세가 강했기 때문이다.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순익도 크게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년간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IPO 계획을 취소하고 증시 상황이 나아지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