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4천8백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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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경기도 용인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음달에만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LG건설 등 6개 업체가 4천8백여 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낸다.

용인 지역 분양 시장의 침체로 분양을 미뤄오던 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 정부가 이 지역의 난개발 방지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번 정부 대책에 따라 업체들은 도로망과 전철이 확충되면 입주 이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을 내세워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구성면 상하리에서 분양 예정인 신일건업 관계자는 "연초 분양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가 시장 사정이 불투명해 분양을 미뤄왔다" 며 "수요자들의 용인 지역에 대한 교통난 우려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고 말했다.

◇ 분양 계획〓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구성면 마북리에서 분양할 래미안 아파트는 37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 1천2백82가구로 이뤄진다.

구성지구와 가깝고 분당까지는 5㎞ 거리여서 막히지 않으면 승용차로 5분이면 닿는다.

수지읍 상현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40~64평형 9백14가구, 성우종합건설이 46~54평형 3백1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아파트의 경우 43번 국도와 인접해 있고 신갈~안산 고속도로 동수원 IC를 이용할 수 있다.

상현리에서 분양되는 이들 아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평당 1백50만원선이 비싼 평당 5백50만~6백10만원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전망이다.

구성면 상하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5~51평형 4백56가구를 공급하고 신일건업도 35~47평형 5백10가구를 내놓는다.

LG건설이 수지읍 성복리에서 공급하는 LG빌리지 6차분 9백56가구는 52~74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돼있다.

단지 3면이 광교산 자락에 둘러싸인 자연친화형 아파트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청약 전략〓전문가들은 난개발 방지책이 용인 지역 아파트에 대한 투자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용인 분양 시장의 침체에는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익성이 떨어진 점도 크게 작용한 만큼 분양가의 적정성을 잘 따져보고 청약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용인 내에서도 지역적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어 교통여건.발전 가능성 등을 잘 살펴 청약 대상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현지 중개업자 관계자는 "전철을 이용할 수 없거나 이미 난개발이 진행된 지역이 아닌지를 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며 "그런 점에서 구성 일대가 수지 1.2지구 인근보다는 여건이 나은 편" 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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