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이회창총재 24일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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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열고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여야간 공약이행협의체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한 8~9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정치가 대화와 타협 및 국민을 위한 협력의 큰 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 이라고 밝혔다.

朴대변인은 또 "국가경쟁력 강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생산적 정치가 돼야 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23일 실무접촉을 하고 합의문 초안을 조율했다.

합의문에서는 선거사범에 대한 공정한 처리와 인위적 정계개편 추진 포기(한나라당 요구)문제에 대해 '국민이 총선에서 보여준 뜻을 존중한다' 는 수준의 표현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여야 경제협의회를 재가동해 각당 정책위의장이 경제현안을 논의토록 하고, 16대 총선에서 양당이 내놓은 공약 중 공통된 부분을 이행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거국내각 구성문제는 한나라당이 부정적 입장을 보여 실무차원에서 협의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양수.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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