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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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역에 따라 최고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회식.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진데다 총선 선거사범 단속에 경찰인력이 집중돼 음주단속이 소홀해진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국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 횟수를 늘리고 단속 방법도 강화키로 했다.

광주.전남에서 올들어 3월까지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백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백84건)에 비해 66.5%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음주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3.6%포인트 높은 10.8%로 나타났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도 5백66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지난해(3백70건)보다 53% 늘었다. 이밖에 대구는 4백87건(18.8% 증가), 인천은 2백63건(19% 증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불황으로 음주 운전자가 적은 편이었는데 하반기부터 늘고 있다" 며 "최근엔 낮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고 말했다.

홍권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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