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톡옵션 5배로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톱옵션 대폭 제공, 부사장 직함 확대, 장인제도 신설, 경영층 자유휴가제 등 대대적인 임직원 사기진작책을 시행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우수한 임직원의 벤처기업행을 막고, 최근 미 지방법원의 반독점법 위반 판정으로 풀이 죽은 회사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최근 임직원의 근무성적을 평가하면서 경영층과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자에게 20만주 이상의 스톱옵션을 제공했다. 이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MS는 올들어 30명 이상의 부서장급 간부직원에게 부사장 직함을 부여했으며, 최고 경영층에 대해선 개인.가족 사정에 맞춰 자유롭게 휴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대부분의 최고 경영층은 제대로 휴가를 가기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관리직 근무보다는 현업을 계속 희망하는 개발부서 소프트웨어 전문가 가운데 뛰어난 직원 13명을 선발, 새로 만든 '탁월한 엔지니어' (장인)란 타이틀을 부여했다.

MS 인사책임자 드보라 윌링함은 이에 대해 "직원의 이직 방지를 위한 성과급제가 아니라 회사성장에 따른 보상책"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최근 벤처열기로 이직하는 우수 직원은 늘어난데다 신규 인력 충원은 어려워지자 MS가 이같이 결정했다" 고 보도했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