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문화 꼬집는 연극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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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더럽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확 바꾸자는 내용의 연극이 만들어지고 있어 화제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사무국장 表惠玲)는 서울 삼릉초등학교 학생 18명이 출연하는 연극 '세수 좀 시켜주세요' (가칭)를 오는 6월 공연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세수' 는 화장실을 한국의 얼굴로 간주해 화장실을 깨끗하게 씻어주자는 의미.

30분 짜리인 연극은 외국 관광객이 국내 화장실에서 갔다가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황급히 도망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연극이 전개되면서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하는 사람 ▶화장지를 가져가는 사람 ▶술 마시고 변기를 부수는 사람 등이 등장해 잘못된 화장실 문화를 꼬집는다.

表국장은 "연극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화장실의 문제를 알고 깨끗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 고 말했다.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은 다음 주 화장실문화시민연대로부터 연극 대본을 받아 곧바로 연습에 들어가 강남 구민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시민연대는 서울시내 다른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원할 경우 대본을 보낼 계획이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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