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하동시티’ 건설 내년 초 시동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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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하동군은 30일 “내년 2월23일 갈사만 조선산단 기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산단지역 보상작업은 4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갈사만 조선산단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 바다 매립 317만 4000㎡를 포함해 금성면 일대 561만 3000㎡가 조선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세계적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200만 6000㎡의 공장부지에 해양플랜트와 특수선박 등을 생산하는 고부가 가치 조선소를 설립한다. 또 오리엔탈정공㈜이 84만4000㎡, ㈜선보공업이 22만9000㎡의 공장 부지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설립한다.

바다 매립지에 자리잡을 대우조선해양은 기공식과 함께 본격 공사에 들어가 오탁 방지막 설치와 준설, 지반개량공사 등을 거쳐 2012년 말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육지부분 공사는 그보다 1년 늦은 2013년 완료될 예정이다. 갈사만의 화물수송을 위해 2200억원을 들여 4개 노선의 진입 도로도 개설한다.

하동군은 갈사만 조선산단에 이어 두우배후단지·대송산업단지·덕천배후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사업을 늦어도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금남면 대송리 일대 137만4000㎡에 조선기자재 업체가 들어설 대송산업단지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12년 완공하기로 했다. 또 주거·관광·위락·레저 복합단지로 개발된 두우배후단지(금성면 궁항·고포리 일원 264만4000㎡)는 내년 상반기 보상을 시작, 2012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거·업무 지원시설단지로 개발될 덕천배후단지(금남면 덕천·진정리 일대 265만㎡)는 갈사만 조선산단을 착공한 뒤 사업 시행자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경남 하동군 개발사업 위치도. 금성·금남면 일대에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하동지구 사업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두우·덕천배후단지 조성사업이 내년에 본격 추진된다. 하동군은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2020년에 하동군 인구가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구증대 12만 명, 고용창출 18만 4000명, 연간 생산 26조 원, 소득유발 8조 5000억원, 수입유발 3조 원 등의 직·간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 남해안개발과 하진수 담당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등이 완공되면 2020년에는 하동군이 하동시로 승격돼 남해안 시대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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