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가는 길목 … 연아 마지막 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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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을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선다. 모의고사 무대는 3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이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세 번째 우승과 더불어 ISU 다섯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시즌 내내 치러진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의 성적을 취합해 상위 6명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김연아는 밴쿠버 겨울 올림픽(2월 12~28일)을 앞두고 도쿄 그랑프리 파이널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

김연아는 2006년과 2007년 그랑프리 파이널을 연이어 제패하며 ‘그랑프리 퀸’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2008년 고양 대회에서 금메달을 아사다 마오(19·일본)에게 내줬던 아픔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사다가 불참한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9위로 밀리면서 파이널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김연아와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는 조애니 로셰트(23·캐나다)가 꼽힌다. 로셰트는 겨울 올림픽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 상대다. 김연아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로셰트와 정면승부를 벌여 확실한 실력 차를 보여 줘야 한다는 게 과제다.

김연아는 전훈지 캐나다를 떠나 1일 도쿄에 도착하며, 4일(쇼트프로그램)과 5일(프리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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