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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즈펠드, 북한 강력 비판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4일 북한이 6자 회담에 별로 협조적이지 않다면서 북한을 강력 비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 101 공수사단 기지가 있는 켄터키주 포트캠프벨을 방문, 병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병사로 부터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들이 우리의 코밑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언제 우리가 거기에 들어가서 엉덩이에 채찍질
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6자 회담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을 거론하며 북한을 비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특히 "북한은 지구상에서 제1의 미사일 기술 확산자", "불법적인 마약 거래와 화폐 위조를 일삼는 나라", "북한 주민은 굶고 있으며, 청년들이 충분한 칼로리를 제공받지 못해 군입대 기준을 4피트10인치, 100파운드로 낮췄다" 는
등의 사례를 든 뒤 "북한은 하나의 비극"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합리적이고 문명화된 나라로서 처신할 수 있는지 알아 보기 위해" 6자 회담을 이끌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계속 다시 아래로 깡통을 발로 차왔으며, 별로 협조적이지 않아왔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이 적절히 처신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러시아, 중국, 한국, 일본과 미국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6자회담이 성공해 평화적으로 (북핵문제)를 끝내길 희망하고 있으나, 언제 (북핵문제가) 끝날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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