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간 이인제 위원장, 지역구도 타파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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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22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북 상주.군위-의성.경주를 찾았다. 지난 10일 김천을 찾은 데 이어 두번째 영남 방문이었다.

그는 '지역정당구도 타파' 와 '전국정당을 위한 교두보 확보' 를 거듭 주장했다. 李위원장은 상주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일부 정당은 특정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손쉬운 무기인 지역감정에 불을 지펴 아무 노력없이 배지를 달고 권력을 잡으려 하고 있다" 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李위원장은 "농민을 위하는 정책을 펴는 정당만이 농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다" 며 "정책과 인물을 선택할 때 비로소 지역감정은 없어질 것" 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예도 인용했다. 그는 "남북전쟁 이후 한동안 남부 사람들은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며 "그러나 지금 남부 텍사스 출신의 조지 부시 2세가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되었고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며 거듭 지역구도 타파를 호소했다.

李위원장은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신바람건강학으로 유명한 우리당의 황수관 위원장은 경주, 데이콤 사장 출신인 곽치영 위원장은 마산 사람" 이라고 소개. 또 "김대중 대통령이 3년 후 은퇴하면 우리당은 완전한 전국정당이 돼 경상도 등 어느 곳에서도 당수가 나올 수 있다" 며 '민주당〓DJ당' 이미지를 불식하려 했다.

상주〓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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