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의 Real English] 18. I'm so absen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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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봄이 오면 사람들은 뭔가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고 들뜨게 된다. 이런 기분이 'spring fever' (봄의 싱숭생숭한 느낌 또는 노곤한 느낌)다. "She's got spring fever and is finding it hard to work." (그녀는 봄이면 찾아오는 열병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

특히 여성들은 봄비가 촉촉히 내릴 때면 상념에 빠지기 쉬워 누가 불러도 그저 멍하게 바라볼 뿐 대답을 못하기도 한다. 이럴 때 쓰는 단어가 'absent' . "I'm so absent-minded today." 하면 "오늘은 내가 얼이 좀 빠졌나 봐. " 란 뜻이다.

"When my boss spoke to me I looked at him in an absent way but did not answer." (나의 상사가 말을 걸었을 때 나는 그저 그를 멍하니 쳐다보았을 뿐 아무런 대답도 못했다. ) 뭔가에 'preoccupied' (몰두한, 여념이 없는)한 상황도 다른 일을 돌아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곁에 있는 동료가 생각에 잠겨 있다면 "Hey, something's been preoccupying you these days. What is it?"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고 있습니까?)이라고 건네보자.

그러나 업무에 쫓겨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린 것은 멍한 것과는 다르다. 이 때는 "Sorry, I was very busy with my work.It slipped my mind." (미안해요.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잊어버렸어요. )라고 표현한다.

A:Hi, Young. Did you take care of the fax from IBM?

B:………….

A:Hey, Young. Did you hear me?

B:Sorry? Did you say anything?

A:Yeah, I asked you about the fax from IBM.

B:I'm sorry. I'm so absent-minded today.

A:영, IBM에서 온 팩스 처리했나?

B:………….

A:영. 내 말 듣고 있나?

B:뭐? 나한테 뭐라고 이야기했나?

A:응. IBM에서 온 팩스에 대해 물어 봤잖아.

B:미안해. 오늘은 내가 얼이 좀 빠졌나 봐.

문의 : eklee@ccs.yonsei.ac.kr <중앙문화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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