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천재' 달리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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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시된 달리의 브론즈 조각 ‘시간 안장을 찬 말’.

나뭇가지에 시계가 걸쳐진 '시간의 단면'으로 잘 알려진 상상의 천재, 살바도르 달리(1904~1989)의 작품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 대구 전시회는 다음달 17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와, 동구문화체육회관(15일까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 이은 전국 순회전으로, 달리가 60대 말부터 80대 초반까지 작업한 작품 중 회화 316점을 비롯 조각.사진.가구.패션 등 모두 400여점을 선보인다. EXCO는 전 작품을 전시하고, 동구문화체육회관은 조각 축소 복제품과 사진 등 44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는 5개 테마와 1개의 특별 영상설치 작품으로 꾸며진다.

달리 특유의 편집광적 방식으로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조각작품 '꿈과 환상', 여성의 성을 무의식적 성적 강박관념으로 표현한 조각작품 '관능성과 여성성', 성경 과 전설.신화에 나온 주제를 환상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회화와 조각작품 '종교와 신화', 응용미술 영역에서 확장된 '초현실주의 가구와 패션', 세계 유명 작가들이 촬영한 달리 사진 모음인 '달리 주변이야기' 등이 주요 테마다.

특히 '인터랙티브 환상여행' 코너에서는 영상작가 이한수가 3차원 애니메이션과 레이저 등을 활용해 달리 작품을 재해석한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 이벤트로 달리와 브뉘엘의 합작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도 상영된다.

입장료는 EXCO(053-601-5072) 5000원~1만원, 동구문화체육회관(053-951-3300)은 무료.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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