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제스키 전염병'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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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폐사율이 높은 '돼지 오제스키 전염병'이 국내 대규모 종돈장에서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는 종돈 1천8백여마리를 포함해 돼지 1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유전자원 종돈장' 에서 4일 현재 3백여마리가 오제스키 전염병에 감염돼 이중 2백여마리가 폐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이 병에 걸린 돼지를 도살처분 하도록 하고 이 종돈장의 허가를 취소, 폐쇄 조치하는 한편 이 곳에서 돼지를 분양받은 농가를 파악해 감염여부를 긴급 조사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양돈농가에 이 종돈장에서 생산한 돼지를 구입하지 말도록 하고, 이미 분양받은 농가는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토록 해 이 전염병의 전국적인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돼지 오제스키병은 감염된 암퇘지에게 유.사산을 일으키고 새끼돼지는 폐사율이 높은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울산과 전남에서 이 병이 발생, 돼지 7백여마리가 도살 처분됐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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