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보안 업체 2~3일 조정후 다시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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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해킹사고 이후 연일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던 인터넷 보안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랙티브는 한달가량 줄곧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최근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빠졌다.

◇ 흔들리는 주가〓싸이버텍홀딩스는 지난달 9일 상한가(4만7천8백50원)로 치솟기 시작해 29일 20만7천5백원을 기록, 4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이달들어 2일 하한가(18만3천원)를 기록하는 등 사흘연속 하락했다.

장미디어인터랙티브의 주가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달 1일 1만4천1백원에서 상한가 행진을 시작한 뒤 한달동안 상한가 폭등을 멈추지 않다가 3일부터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7일에도 두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장초반 하한가 가까이 급락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했다. 결국 이날 종가는 장미디어가 11만5천5백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싸이버텍홀딩스는 15만원으로 3.09% 상승했다.

◇ 원인과 전망〓싸이버텍홀딩스는 이스라엘 체크포인트사의 방화벽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하는 회사로 체크포인트사가 직접 국내에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체크포인트사가 한국시장에 직접 들어오는 이득이 크지 않아 당분간 싸이버텍홀딩스의 판매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미디어는 같은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의 움직임에 동조한 것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체크포인트.ISS.베리사인 등 미국 나스닥의 보안업체들이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어 국내 보안업체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노미원 연구원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해 조정을 받고 있다" 면서 "장기적으로 보안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안업체의 전망이 밝은 편" 이라고 말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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