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선수협)를 이끌고 있는 송진우(한화)의 1999시즌 우승반지가 인터넷 경매에서 1백70만3백원에 팔렸다.
선수협 선수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선수협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경매사이트 코베이(http://www.kobay.co.kr)는 6일 송진우의 우승반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18K) 5돈쭝에 루비가 박힌 한화 우승반지의 제조원가는 37만원 정도지만 경매에 참가한 86명이 열띤 '경합' 을 벌인 끝에 원가의 5배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 가격은 1천원. 열흘 정도의 마감시간을 두고 마감 5분 전까지 최종가격을 더 올리지 않으면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낙찰의 행운을 차지한 주인공은 미국의 한 야구잡지에 한국 프로야구 관련 소식을 제공하는 미국인 리포터 토머스. 전날 밤 반지를 낙찰받는 꿈을 꾸고 경매에 뛰어들었다는 토머스는 "선수협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며 선수협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송진우는 우승반지 외에도 글러브.유니폼 등 10개 품목을 경매에 내놓아 총 2백34만7천원을 모았다.
양준혁의 글러브는 41만1백원에 낙찰됐다.
김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