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도 '튀는 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3일 오전 10시 입학식이 열린 대전시 서구 관저동 관저초등학교(교장 金鍾天) 운동장. 이 학교 새내기 4백65명은 입학식 도중 건물 옥상에서 쏟아져 내린 풍선을 한개씩 들고 즐거워 했다.

풍선 속에는 학교장과 교사들이 새천년을 살아갈 신입생들에게 '장차 이런 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내용의 메모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선생님들이 추천한 장래 직업은 대통령에서부터 패션디자이너.경찰관.사진영상전문인 등 다양했다.

신입생 유영선(8)양은 "학교에 오니 언니들이 풍선을 날려주며 축하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고 말했다. 金교장은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미래에 대한 꿈을 갖도록 하기 위해 색다른 행사를 마련했다" 고 말했다.

대전시내 일부 초등학교들이 신입생 입학식을 색다르게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서구 복수동 복수초등학교에서는 이날 학부모의 손을 잡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입학시장에 들어선 신입생(2백68명)들에게 6학년 학생들이 각자 정성스럽게 마련한 연필 등 선물을 전달했다.

이 학교는 또 신입생과 6학년 학생 1명씩 자매결연을 맺어 주었다. 결연식은 학교측이 처음 부모곁을 떠난 신입생들이 두려움 없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 양지초교(대덕구 법동)도 4일 대덕구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입학식에서 신입생(2백명)과 6학년 학생들이 '자매 결연식' 을 갖는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