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9년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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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카이로〓연합]국제 원유가격이 1일 1991년 걸프전 이후 9년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1.7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30.60달러(4월 인도분 기준)에 거래가 시작된 뒤 31.8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1.77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시장의 유가는 이날 하루 사이에 배럴당 1.34달러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런던석유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00달러에 개장된 뒤 29.14달러까지 올라갔다가 29.06달러로 폐장돼 전날보다 97센트가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고 2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4월 이후 증산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유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원유소비량은 생산량을 하루 2백만배럴 이상 웃돌아 원유재고량이 계속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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