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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안양 최종준 단장 공격경영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프로축구 안양 LG가 재계 라이벌팀 수원 삼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9위에 처져 자존심을 구겼던 안양은 신임 최종준 단장을 맞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일신했다. 최단장은 부임 직후 "자생력을 가진 명문 프로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안양의 투자는 겨울 해외훈련에서부터 남달랐다. 다른 팀의 2배 예산을 들여 지중해 키프로스로 날아갔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25일동안 유럽의 명문 클럽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유고 파르티잔팀 소속 스트라이커인 드라간을 영입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그는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로 조광래 감독을 사로잡았다.

이적료 1백20만달러(13억원)는 국내로 데려온 외국인선수 중 최고 몸값. 종전 최고액은 97년 수원이 지안(루마니아)을 영입하면서 쓴 1백15만달러.

안양은 '튀는 골키퍼' 김병지(울산 현대)도 데려올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출신 플레잉코치 사리체프가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곧바로 골문을 지키기에는 미덥지 않기 때문. 울산이 제시한 최용수와의 맞트레이드는 거절했지만 현금 트레이드나 현금에다 선수 1명을 포함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팀 기둥인 최용수에게 국내 최고연봉을 줘 분발을 촉구하면서 팀 성적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수원의 독주를 올시즌에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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