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는 중.대형 서버제조 및 국내 유일의 서버용 고속외부저장장치(RAID) 제조 전문업체로 1992년 설립됐다.

RAID는 쉽게 말해 서버(메인 컴퓨터)에 붙어 있는 외부 보조 저장장치지만 과거 테이프 저장장치나 외장용 하드디스크와는 다르다.

단순히 백업용 서버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데이터 베이스의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용량과 속도면에서 서버와 같은 수준이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가 많아지면서 고객 데이터 베이스 관리수요가 늘어나 RAID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서버와 RAID를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 세계적인 제품과 견주어 손색없는 품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6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높다.

또 지난해 3월 정보통신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하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개발 참여기관으로 선정됐고 미국의 큐로직사가 독점하고 있는 기술인 '고성능 광(光)방식 칩세트 RAID' 도 개발,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정보기술과 주전산기 제품을, 삼성전자와는 RAID제품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LG정보통신과도 서버제품 공급계약을 하고 있다. 미국.인도 등의 업체들과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1백20억원의 공모도 성공했다.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안상각 대리는 "올해 국내 서버 제품시장의 규모는 1조원 정도, RAID는 5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며 "인터넷 포털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업체가 늘어나면서 서버 관련 제품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 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대형 서버의 수요가 IBM이나 휴렛패커드 등 미국의 유명 컴퓨터사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유니와이드가 직면한 최대 난제다. 비싼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니 이름있는 회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유니와이드는 오는 4일 박헌하 전 핸디소프트 사장을 영입,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