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호, 동료 재소자에 탈주 4일전 계획털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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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광주지방법원 법정 탈주사건의 주범 정필호(鄭弼鎬.37)는 범행 4일 전 동료 재소자에게 탈주계획을 자세히 털어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辛南奎)는 28일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金모씨로부터 鄭이 탈주계획을 자신에게 털어놨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20일 점심 식사 후 재소자 운동시간에 鄭이 도주경험이 있는 자신에게 '탈주를 계획하고 있다' 며 도주방법 등을 자세히 물었다" 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주범 鄭씨의 흉기 제작 및 X-선 검신대 무사통과 등 일련의 탈주 과정에서 재소자나 교도관의 협조 또는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또 범행 당일 鄭씨 일당을 호송한 교도관과 기결수 수용시설 담당자 등 교도소 관계자 10명을 상대로 계호규정 및 기결 사동 복무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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