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체를 탐색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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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수도 서울의 오늘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그려보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정치사회학회(회장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사진)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원장 정문건)이 공동 주최한다. 주제는 ‘서울의 현재, 미래의 서울: 21세기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과제와 제언’이다. 20일 오후 1~6시 연세대 상남경영원 로즈우드룸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종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도시의 본질적 기능과 역할을 생각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사회과학 연구자들이 주요 발제와 토론을 맡아 진행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임현진 회장은 “ 21세기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과제와 전망을 모색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을 기획한 김호기(연세대 사회학) 교수는 “세계화의 충격과 정보사회의 진전에 따라 서울은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행정도시와 복지도시를 포괄한 ‘현대도시 ’ 서울, 국제도시와 정보도시를 포괄한 ‘글로벌 도시 ’ 서울, 생태도시와 문화도시를 포괄한 ‘탈현대 도시 ’ 서울의 정체를 탐색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행정도시로서의 서울’을 주제로 첫 발표를 할 장훈(중앙대 정치학) 교수는 글로벌 시티를 지향하는 서울의 거버넌스(정부와 시민사회의 협치) 상황을 진단하면서 ‘시민 없는 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정보도시로서의 서울’을 진단할 강원택(숭실대 정치학) 교수는 서울시 정보화 정책이 공급자 중심을 넘어 시민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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