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구슈퍼리그] 삼성화재 한양대 꺾고 4강진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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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가 대학 최강 한양대를 꺾고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3차전에서 한양대를 3 - 1로 제압, 3연승으로 4강이 겨루는 4차대회 티켓을 획득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한양대 경기를 앞두고 다소 불안한 기색이었다. 팀의 조직력이 예전만 못한데다 주포 신진식마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이 많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거포 이경수(15득점)를 막지 못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감독은 장신 센터 신선호(8득점)를 선발로 기용, 이경수를 집중 마크하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이경수는 체력저하로 제풀에 무너졌고 이것이 곧 한양대의 패배로 이어졌다.

1세트에서 김세진(12득점)의 부진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삼성화재는 23 - 23에서 신정섭의 빗맞은 속공으로 앞선 후 이경수의 스파이크를 다시 신정섭이 블로킹으로 잡아내 25 - 23으로 힘겹게 이겼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모두 9개의 범실을 범하며 손석범에게만 12득점을 허용, 21 - 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들어 신감독은 김세진 대신 장병철을 투입하고 순발력이 좋은 석진욱을 이용,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승부를 걸어 25 - 15로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속공에 장병철의 오른쪽 스파이크가 위력을 발휘, 공격범실이 잦은 한양대를 25-23으로 잡아 승부를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비록 승리는 했으나 범실이 잦고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등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 대회 4연패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종길 기자

◇ 22일 전적

▶남자부

삼성화재(3승) 3 - 1 한양대(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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