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명물거리 인터넷서도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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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동성로, 약령시, 봉산문화거리는 늘 인파가 넘치는 대구도심의 명물거리들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올려진 이들 사이버 명물거리들도 실제 거리 못지않게 행인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 사이버 거리는 처음엔 대구 중구가 지역상권을 알리기 위해 제작, 상가번영회 등에 넘겨줬으나 이제는 시민들도 참가하는 정보.참여의 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작년말 문을 연 사이버동성로(http://www.dsr.or.kr)에선 요즘 명물거리의 흉물로 낙인찍힌 변압기 박스 철거문제로 시끌벅적하다.

통행을 방해하는 한전의 배전박스 철거에 관한 사이버 서명운동도 벌어져 현재 2만5천여명이 참여했다.

업소소개 코너에는 의류.음식점.서비스업 등 업종별로 약도와 가격.주차사정 등의 쇼핑정보들을 싣고 있다. '유행정보' , '이벤트 ' 코너, '퀴즈퀴즈' 코너등과 할인쿠폰 코너 등도 인기다.

거리 양쪽에 장승과 비너스상이 서있고 20여개의 화랑들이 늘어선 봉산문화거리(http://www.bongsan.co.kr)에는 사이버전시회가 미술 애호가들을 기다린다.

'문화거리 100% 둘러보기' '전시회 게시판' '화랑소개' 등은 안방에서도 문화거리를 거닐수 있게 한다.

중구 지역경제과 이현모씨는 "사이트가 좀 더 알려지면 사이버 미술품 경매까지 고려중" 이라고 말했다.

약전골목 사이트(http://www.herbmart.or.kr)도 거리의 유래와 한약방.한의원 홍보 외에 한방상식.한방미용.한방요리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약전골목으로 이끌고 있다.

중구청은 다음주엔 교동 귀금속거리와 서문시장, 대신동 금은방거리의 사이트를 완성, 문을 열 예정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시작부터 고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반지.시계 등을 내건 푸짐한 경품행사도 준비중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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