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문학포럼 9월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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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등 세계적인 문인들을 초청, '2000년 서울 국제문학포럼' 을 개최한다.

재단은 9월2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 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게 된다고 밝혔다.

포럼에 초청된 저명인사는 나이지리아 출신 소잉카외에 미국의 시인이자 동양학자인 게리 스나이더(UC데이비스대 교수), 한국문학을 미국에 소개해온 재미동포 문학이론가 일레인 킴(버클리대 교수)등 영미권 출신과 신자유주의 이론가인 프랑스의 피에르 부르디외 등 유럽지역 지식인까지 모두 16명이다.

우리측에서는 시인 김종길.황동규.정현종.김지하.황지우, 소설가 김원일.박완서.서정인.황석영.이문열, 평론가 유종호.김우창.김성곤.도정일씨 등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중진 14명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이밖에 토론자와 사회자로 모두 60여명의 문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은 세계화.동아시아적 전통.시장경제.분쟁.대중문화.전환기.헤게모니등 문학과 관련된 각종 주제를 두고 각국 문인과 평론가들이 토론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세계 저명작가들의 강연이나 시낭송회등과 같은 별도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김우창 대회조직위원장은 포럼의 취지와 관련, "가속화되는 세계화의 추세속에서 작가는 글을 쓰기위해 언어.문화.민족 등과 같은 여러 경계를 넘어서야만 한다.

세계 각국의 문인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많은 국내작가들이 외국의 저명작가들과 대화의 기회를 가져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등단 10년 이하의 신진작가들을 지원하는 '창작지원' 과 한국문학을 해외에 번역해 출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21일부터 5월31일까지 받는다. 02-72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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