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FRB 의장, 미 금리 추가인상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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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7일(현지시간)하원 금융위원회 통화정책보고에서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 위험을 경고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가 10년째 호황을 맞으며 실업률이 30년래 최저치인 4% 수준으로 떨어졌다" 며 "이의 여파로 노동시장이 경직돼 인플레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금리를 모두 1%포인트나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달 21일 회의에서 또 한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하며, 오는 5월 회의에서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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