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뷰] "바이 코스닥" 기관도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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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코스닥시장이 장중 10% 이상의 극심한 주가 등락을 보이면서도 활황세를 이어나가자 상승장세에 필요한 투자전략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4일 거래대금 6조원을 돌파한 코스닥시장이 활황세를 탈수록 변동성도 심해 철저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금유입 폭발세〓지난 8일 거래대금이 4조원을 돌파하면서 거래소시장을 추월한지 5일만에 6조원을 돌파, 증시자금을 마구 빨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변동성은 여전히 높아 불과 1시간여만에 지수가 장중 최고점(279.65)까지 치솟았다가 저점(251.10)까지 곤두박질, 일교차가 28.55포인트에 이르는 등 시장불안은 여전하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종목별로 저점대비 50% 이상 상승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 선별매수 전략 필요〓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거래소시장처럼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 위주의 종목 차별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다.

대신증권 심충보 기업분석실장은 "외국인들이 철저한 분석으로 우량기업만 사들이면서 상승종목이 좁혀지고 있는데, 첨단기술주라고 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르던 때는 지났다" 고 말했다.

김경신 이사는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일단 코스닥과 거래소 가운데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부터 선택해야 한다" 며 "코스닥을 선택하더라도 실적과 성장성을 봐가며 철저히 분할매수(포트폴리오)해야 한다" 고 말했다.

특히 단기 급등락에 대비해서는 ▶분할매도▶현금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양증권 성태형 대리는 "상당폭 수익을 거둔 종목들은 분할해 팔아두는 게 리스크(위험) 관리차원에서 안전하고, 상승여력이 없어보이는 종목은 완전히 팔아치워 저점 매수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시장이 지수 2백80을 돌파하기 전에 물량 소화과정을 거칠 것" 이라며 "따라서 매수시점을 잡아가는 것은 아직도 유효한데, 매수종목은 아주 압축할 필요가 있다" 고 주문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연구위원은 "거래량 2억주대, 거래대금 4조원대에 안착하면 시장이 안정돼 급등락이 없어진다 "며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대가 해소된 후 3월중에는 지수 3백50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단기급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무턱대고 추격매수에 나서다가는 상투잡기 일쑤" 라고 경고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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