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NBA 사무국 로드맨에 '방 빼라" 명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마음잡고 농구에 전념하려던 데니스 로드맨이 길거리로 쫓겨나게 생겼다.

미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집에 세들어 사는 로드맨은 즉시 집을 나와야 한다" 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인터넷 재벌이자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로드맨을 자신의 팀에 입단시키면서 샐러리캡(연봉총액 제한) 때문에 적정한 연봉을 지급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호화 게스트하우스를 로드맨에게 헐값에 임대하는 편법을 사용했다.

큐반의 게스트하우스는 수영장이 딸린 대지 9백평 크기의 대형 주택으로 큐반의 저택과 벽으로 나뉘어져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로드맨은 고작 월 3천달러를 주고 이 게스트하우스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BA 커미셔너 데이비드 스턴은 올스타전이 벌어진 오클랜드에서 "15일까지 로드맨은 집을 비워라" 고 요구했다.

NBA에서는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 이외의 다른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