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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방생' 관광상품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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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호수유람과 방생을 묶은 관광상품이 등장, 눈길을 끈다. 충북도는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즐기면서 친환경적인 토종어류 방생도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방생관광' 상품을 개발,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주로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 관광코스는 충주시 종민동 선착장에서 시작된다. 관광객들은 유람선에 올라 충주호에서 단양까지 가는 동안 옥순봉과 구담봉 등 단양8경들을 구경하면서 방생의식도 경험하게 된다.

방생 대상은 송어.메기 등 민물고기와 자라 등. 이는 도가 여행자들 편의를 위해 종류와 수량을 미리 주문받아 준비해 준다.

또 관광객들은 단양에서 하선한 뒤 육쪽마늘로 유명한 단양의 마늘시장과 천태종본산인 구인사 등을 둘러볼 수도 있다.

도는 이를 위해 도내 12개 양어장과 ㈜충주호유람선의 관광객 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국의 사찰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유람선회사측과 협의, 방생 관광객에 한해 운임의 30%까지 할인, 코스별로 1인당 4천~7천원만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물고기 값은 마리당 송어 2천2백원, 메기 1천5백원, 자라 1만원 선.

도관계자는 "내륙 호수들이 대부분 외래어종으로 몸살을 앓아 토종물고기의 증식을 위해 방생관광을 생각해냈다" 며 "종교의식이긴 하지만 가족단위나 단체, 학생 등의 체험관광으로도 괜찮을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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