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성향 한국적으로 변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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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지난해 10월 이후 5조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 과거보다 공격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매수가 정보통신주를 비롯한 소수종목에 한정돼 있을 뿐 아니라 과거와 같은 지속적인 매수가 아니라 단기간에 대량주문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외국인들의 순매도 대상이었던 반도체.통신주가 곧바로 순매수 대상으로 바뀌는 등 반도체 현물시세나 S&P 글로벌지수 편입 등의 재료에 따라 너무 민감하게 투자방향이 뒤바뀌고 있는 것도 '이상 징후' 라고 대신측은 지적했다.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증시 수급여건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외국인 자금에만 기대 너무 낙관적으로 장세를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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