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YS "거짓말 정권과 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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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9일 부산.경남지역을 찾았다. 설을 맞아 거제 선영에 성묘하고 마산의 부친 홍조(洪祚)옹에게 세배하기 위해서였다.

성묘를 마친 뒤 외포리 대계마을 생가를 찾은 YS는 4.13총선의 전망을 묻자 "국민이 정신 바짝 차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집권자와 단호하게 결전해야 한다" 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란 것의 참패로 끝날 것이고, 또 (참패로) 끝나게 만들어야 한다" 면서 "김대중씨는 오직 선거만을 생각하고 있다. 총선에서도 목숨 걸고 부정을 준비 중" 이라고 비난했다.

YS를 수행한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연말 신임 인사차 상도동을 방문했을 때에도 YS는 '김대중씨는 본인이 아주 불행하게 되고 나라를 불행하게 만들 것' 이라고 경고했다" 며 "과거 독재자들이 어떤 종말을 고했는지 기억할 것을 충고했다" 고 전했다.

YS는 10일 부산에서 한나라당 부산 출신 의원 전원(16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거제〓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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