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주빈 메타 "墺국적 포기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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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럽연합(EU)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연정에 극우 자유당이 참여한데 대한 징계조치중 하나로 EU의 비공식 회의에서 오스트리아를 제외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7일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다.

프랑수아 리바소 외무부 대변인은 "의장국인 포르투갈은 이 문제와 관련, 나머지 13개 회원국들과 협의중" 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고 외교접촉 제한령을 내렸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하이더 자유당 당수의 친(親)나치 발언은 용납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하이더 당수가 문제 발언을 했다가 다음날 사과하고 그 다음날 또다시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와함께 캐나다도 오스트리아와의 외교관계를 격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아르헨티나 델라 루 아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남미의 인근 국가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 국적을 갖고 있는 인도출신 지휘자 주빈 메타는 자유당의 연정참여에 반발해 국정을 포기할 방침이며 벨기에 출신의 명장 제라르 모이티에 감독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파리.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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