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겸용 휴대전화 단말기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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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동 중에는 일반 휴대전화로 쓰다가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집이나 사무실·학교 등지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겸용하는 단말기가 나왔다.

KT의 자회사인 KT텍은 KT의 유·무선 통합서비스(FMC) ‘쿡앤쇼’ 전용 단말기인 ‘에버 매직듀오(F110·사진)’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지역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단말기에 내장된 무선랜 기능이 켜진다. 이 상태에서 상대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쿡’ 버튼을 누르면 대개 10초당 18원인 이동통신 요금보다 저렴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는 휴대전화에 걸 때 10초당 13원, 유선전화에 걸 때는 3분에 39원이 든다. 회사 측은 보도자료에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유선전화에 전화를 많이 거는 가입자는 적지 않은 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달 FMC 서비스를 도입하며 이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옴니아팝(M7200)’을 내놨다. 하지만 월 3만5000원에서 9만5000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전용요금제를 써야 했다.

이번 매직듀오는 일반 휴대전화기라 표준요금제 등 저렴한 요금 선택 폭이 넓다. 새 단말기는 화면 크기가 7.1㎝(2.8인치)인 폴더형으로 200만 화소 카메라와 지상파 DMB 등을 내장했다. 출고가는 50만원대.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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