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수도권 공천 전략] 386세대 총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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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최재승(崔在昇)기획실장은 7일 "시민단체 낙천리스트 발표가 물갈이 심리를 자극해 수도권의 젊은층 지지도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자연스레 '386세대(3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와 40대 초반의 신진인사들을 수도권에 전진배치하려는 교통정리도 가속화하고 있다.

마땅한 '저격수' 를 고르지 못해 애태웠던 서울 강동지역에 신진인사 2명의 전격발탁을 검토 중인 것이 그 사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강동갑 지역에 고려대 학생회장.영국 런던대 정치학박사 출신인 김윤태씨를 내정했다.

옆동네인 김중위(金重緯)의원의 강동을 지역에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회의를 출입했던 H신문 정치부의 K기자(39)공천을 유력하게 검토 중. 당초 동대문을에 출마하려던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장 출신의 시민운동가 양재원(梁在源)씨는 부천 소사의 김문수(金文洙.한나라당)의원의 맞상대로 차출할 것이 유력시된다.

공천 적체 상태인 군산을에서 출사표를 던졌던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함운경(咸雲炅)씨도 박문수(朴文洙) 현 위원장이 광업진흥공사사장으로 교통정리된 서울 동작갑 공천이 거론되고 있다.

안양동안갑을 겨냥해 뛰고 있는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과 이종걸(李鍾杰)변호사도 공천탈락시 안양만안으로 내보낸다는 게 당의 복안이다.

서울 성동을은 김한길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용산쪽으로 옮길 조짐을 보임에 따라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을 겨냥, 임종석(任鍾晳) 전 전대협의장의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386세대가 총 동원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구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을 골라 배치하는 데 대한 '젊은 피' 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으며, 검증되지 않은 386세대를 공천하는데 대한 위험성을 제기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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