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총선 격전지] 강원 춘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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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강원도 정치1번지 춘천의 한나라당 현역의원인 한승수(韓昇洙.갑구)의원과 유종수(柳鍾洙.을구)의원은 지역인맥의 핵심인 춘천고 선후배 사이다.

평소 막역한 사이인 이들은 갑.을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짐에 따라 공천경합부터 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때문에 경제부총리.청와대 비서실장(김영삼 정권 시절)등 경력을 자랑하는 韓의원도 강도높게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춘천을 정보통신산업의 신흥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춘천의 큰 인물' 을 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柳의원은 현장 공략으로 맞서고 있다.

요즘 매일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점퍼차림으로 시장에 나가 해장국을 먹으며 상인들과 대화를 한다.

4선 가운데 세번을 춘천에서 당선된 자민련 이민섭(李敏燮)위원장의 재기 각오도 남다르다.

15대 선거 때 '을구에서 자신의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이었던 '柳의원에게 4백여표차로 석패한 그는 "지역의 현역 물갈이 여론이 높다" 며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민주당은 노사정위 대변인 출신의 이용범(李鎔範) 지구당 위원장이 참신성을 내세우며 젊은층 공략에 힘쓰고 있었는데 남동우(南東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가 영입되면서 혼전양상이다.

15대 때 갑구에서 '꼬마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전을 펼친 최윤(崔潤)씨도 민주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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