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 최고 16%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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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BC카드와 백화점 등 가맹점들이 맞섰던 수수료 분쟁이 최종 타결돼 수수료가 내려가게 됐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와 BC카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부터 수수료가 매출액의 2% 이상인 2백32개 업종, 1백10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0%씩 일괄 인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BC카드는 또 가맹점별로 카드매출액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깎아주는 '슬라이딩 시스템' 을 이들 업종 전체로 확대, 최고 6%까지 수수료율을 추가로 낮춰줄 계획이다.

이로써 BC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데, 선두업체인 BC카드의 '결단' 에 따라 여타 카드회사들도 조만간 수수료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 가맹점 수수료 얼마나 내려가나〓우선 수수료가 매출액의 2% 이상인 경우 기본 수수료율 인하와 슬라이딩 시스템 도입에 따라 현재보다 10~16% 내려간다.

수수료 분쟁에 불을 당긴 3대 백화점의 경우 매출액이 많기 때문에 최고 인하폭인 16%가 적용돼 수수료율이 현행 3%에서 2.52%로 떨어진다.

여기다 가맹점별로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는 기일을 기존 3영업일에서 ▶7영업일로 미루면 0.1%포인트▶14영업일은 0.26%포인트씩 수수료가 추가 인하된다.

또한 수수료가 2% 이하인 23개 업종, 2만5천개 가맹점의 경우엔 기본 수수료율 인하나 슬라이딩 시스템은 적용치 않고 대금지급 기일을 7영업일로 미룰 때만 0.1%포인트 깎아준다.

◇ 소비자들은 무엇이 좋아지나〓수수료 인하로 카드 가맹점이 더욱 늘어나 쇼핑이 편리해지게 된다.

앞으로도 ▶신용카드 가맹을 꺼리고▶가맹점 수수료를 물건값(서비스료)에 얹어 소비자에게 전가하며▶현금 소비자에 비해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행위를 하는 가맹점이 있을 경우엔 서울YMCA 고발센터(02-725-1400~1)에서 적발,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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