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장평톨게이트 초등생 무료교육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올해 장평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이병직(13)군은 중학교에 입학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겨울방학 동안 익힌 영어와 수학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장평에는 학원이 하나도 없지만 李군을 비롯해 10명의 학생들은 한달째 장평 톨게이트에서 운영하는 무료 학습교실에 참가, 미리 중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장평 톨게이트 운영을 용역받은 율곡기업(대표 이병윤.42)이 무료 학습교실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27일.

지역을 위해 봉사할만한 사업을 찾다가 학원이 없어 중학교에 입할 때까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 학생들을 위해 학습교실을 열기로 했다.

학습교실은 3명의 주임급 직원이 강사로 나서 기초영어와 회화.수학 등 3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3일씩 월.수.금요일 오후 톨게이트 사무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교재는 회사가 프린트물로 만들어 제공하며 간식도 무료로 준다. 율곡기업 관계자는 "학생들이 너무 재미있어 한다" 며 "작은 일이 주민과 유대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학습교실은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평창〓이찬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