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조던 사장' 위저즈 팀연습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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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마이클 조던이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프로농구 워싱턴 위저즈 공동 소유주 겸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팀 연습에 참가해 현역시절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25일 위저즈의 연습장인 MCI센터에 가장 먼저 도착한 조던은 코트에 들어서자마자 슬램 덩크를 터뜨렸다.

연습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 지난 22일 동부지구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대파했던 위저즈 선수들도 조던과 코트에서 만난다는 설레임에 연습시간보다 일찍 코트에 나타났다.

선수시절 자신의 등번호였던 23번을 달고 연습에 들어간 조던은 여전히 하늘을 나는 '에어' 였다. 그의 환상적인 덩크슛과 긴 체공시간을 이용한 페이드어웨이 슛에 위저즈 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던을 수비한 위저즈 포워드 트레이시 머리는 "조던은 전성기 그대로였다" 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연습 도중 쏟아내는 걸죽한 입담도 여전했다.

22세인 신인선수 라론 프라핏은 "수비를 하면서도 쉴새없이 대화했다. 그러나 눈깜짝할 사이에 조던은 골밑을 향하고 있었다" 며 조던의 '20대' 순발력을 격찬했다.

그러나 조던은 "선수들이 나와 맞상대할 수 있다면 어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 이라며 선수들의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조던은 취재를 엄격하게 단속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습을 마친 뒤 조던은 "미치 리치먼드.로드 스트릭랜드.주안 하워드 등 주축선수들의 재능은 뛰어나다.

다만 경기에 대한 집착력과 선수들 사이의 인화가 필요하다" 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조던 사장' 이 26일 벌어질 뉴욕 닉스와의 홈경기에서 선수로 뛰지는 못하겠지만 '농구황제' 와 맞대결을 한 위저즈 선수들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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