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한국 빛낼 10대 '신기술 모범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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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 천년을 주도할 한국의 10대 신기술이 선정됐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25일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 와 현대자동차의 전륜구동 자동변속기 등을 '한국의 10대 신기술' 로 선정, 발표했다.

기술표준원이 지난해 개발된 기술 가운데 1백17건을 대상으로 전문가 75명의 심사를 거쳐 이날 선정한 10대 신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첨단기술이 3건이나 포함돼 국내 산업기술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원기능 촉매기술(SK㈜)〓외국 메이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석유화학 공정촉매를 자체 개발,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기존 촉매보다 수명이 3배 이상(3년)길며 생산량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제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신약 '선플라' (SK케미칼)〓국내 신약개발 1호로 임상연구를 완료한 세계 최초의 제3세대 항암제. DNA증식을 억제하는 백금성분을 함유,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치료에서 구토.탈모 등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

▶분무법에 의한 슬래그 재활용 및 금속회수 기술(삼원특수기계공업)〓제강과정에서 발생해 그동안 매립처리만 해왔던 슬래그를 분무방식으로 구슬 형태로 만들어 내풍화성과 내식성이 가능한 신소재 복합산화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전륜구동 전자제어 4속 자동변속기(현대자동차)〓세계 최초로 모든 클러치를 외부환경에 맞게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자동변속기로 연비 향상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로열티 없이 독자 개발해 생산비용도 크게 줄였다.

▶무궁화 미끄럼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및 구동력 제어(TCS)시스템(만도)〓미끄럼과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하는 첨단 제동장치인 ABS/TCS 제어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해 원가의 50% 이상을 낮추고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

▶리튬이온전지(LG화학)〓일본제품(1650mAh급)보다 성능이 우수한 1800mAh급 원통형 전지를 자체 기술로 개발, 양산에 들어갔다. 알루미늄을 외장으로 사용해 무게를 20% 이상 줄인 사각형 모양의 전지개발에도 성공했다.

▶60인치 고화질 디지털TV(LG전자)〓세계 최초로 개발한 60인치급 이상의 대형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방식(PDP)TV. 독자기술로 부품 국산화율이 92%에 달하며, 대형 전자제품 회로설계의 틀을 마련했다.

▶0. 22미크론 64메가 2배속 싱크로너스 D램(현대전자)〓기존 일반 D램에 비해 데이터 전송이 2배 이상 빠른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 1997년 국제전자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 규격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독점생산을 개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30%)를 차지하고 있다.

▶질화물반도체 자색 레이저다이오드 기술(삼성전자)〓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자색 레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질화물 반도체를 이용한 자색 레이저다이오드는 제품가격이 개당 2천5백달러에 달하는 첨단제품이다.

▶데이터복구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상의 원격조종 데이터복구 시스템(㈜파이널데이터)〓컴퓨터 초보자들도 사용하기 편리한 간단한 조작으로 삭제된 데이터들을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하드디스크 정보가 손상되거나 데이터를 덮어써서 디렉토리 구조가 손상된 경우에도 복구해낼 수 있으며, 원격 제어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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