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터넷 공동마케팅 3월부터 본격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텔레콤 등 11개 대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벌이는 공동 마케팅 서비스가 오는 3월 1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2일 실무팀장들이 긴급 회동한 데 이어 24~25일에도 잇따라 만나 마무리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11개 기업 사장단은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공동 마케팅 업무 조인식과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11개 기업은 이번 공동사업을 위해 자본금 1백억원 정도의 독립적인 새 회사를 설립하며, 지분은 참여기업들이 균등하게 나눌 예정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업무 조인식을 가진 뒤에도 수시로 만나 판매할 물품 선정, 마일리지 서비스 방안, 회원관리 주체 선정 등에 대한 회사별 입장을 정리해 2월 중순까지 준비 작업을 마칠 예정" 이라며 "3월부터 고객서비스가 시작될 것" 이라고 말했다.

11개 기업은 공동으로 마케팅 허브 사이트를 구성하며, 각사가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정보를 공유해 다른 회사 사이트에 가입할 때 회비 등을 깎아주고 마일리지 우대 등의 혜택을 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핵심은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공동 마케팅을 벌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것" 이라며 "삼성전자가 e-비즈니스를 전략사업으로 이미 선정한 만큼 이번 공동 마케팅 사업에 전력투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업종별로 한개 기업씩 참여했기 때문에 회원이 중복되지 않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대단할 것" 이라며 "업체별로 약간의 입장 차이는 있지만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고 밝혔다.이번 제휴에는 현대그룹에서 현대자동차.현대정유.현대해상화재보험, 삼성그룹에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 LG그룹에서 LG투자증권.LG텔레콤 등이 참여하며 아시아나항공.인터파크.하나로통신 등도 합류한다.

김동섭.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