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품권 시대 '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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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도시장 상품권

재래시장 살리기 방안의 하나로 발행된 상품권인 '죽도시장 사랑권'에 시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상가번영회(회장 백남도)는 "지난달 25일 발행한 상품권(3억원어치) 가운데 2460만원어치가 팔렸으며, 포항 철강공단 업체의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상품권은 포스코건설이 1860만원, 포항시의사회가 600만원어치를 샀다.

수표책 형태의 묶음(3만원)으로 된 죽도시장 사랑권에는 ▶5000원권 3장▶3000원권 3장▶2000원권 3장에 1시간 무료 주차권이 들어 있다. 이는 번영회가 위조 방지를 위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쇄했다.

번영회는 재래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촉구하고, 선물용으로 주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품권을 제작했다.

상품권 가맹업소는 죽도시장의 농산물과 건어물을 취급하는 135곳으로, 업소 주인은 소비자에게서 받은 상품권을 번영회에서 환전한다.

백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죽도시장 상품권이 선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판매 상황을 보고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죽도동에 있는 죽도시장은 2500여개의 점포가 모인 경북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며, 상가번영회가 재래시장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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