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엄마랑 아가랑'] 1.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야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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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집에서 직접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다섯살 재윤, 네살 혜윤이가 아기 때부터 직접 영어를 가르치고 이 경험을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됐던 서현주 주부(32.경기도부천시중동)가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아이 영어 가르치기' 방법을 연재한다.

아이가 영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단한 말부터라도 엄마가 영어로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24개월 미만 월령의 아기들이라면 아마 처음 영어로 얘기를 해주어도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무슨 말인가 하고 동그랗게 눈을 뜨고 쳐다보는 아기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계속해준다면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금방 영어에도 익숙해지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이다.

엄마 혼자서라도 계속 말을 해주자.

- "Nighty night, my baby (잘 자라, 우리 아기)"

- "I' m changing your diaper (엄마는 네 기저귀를 갈고 있단다)"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기라도 엄마의 말은 머릿속에 저장되므로, 흔들리지 말고 시도해보자. 24개월 이전이라도 말이 빠른 아이들은 엄마가 영어를 쓰게 되면 거부감을 표시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강요하지 않는 자연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못 알아듣는다고 싫어한다면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어도 상관없다.

예를 들어 "Here you are" 하고 난 다음 바로 "여기 있어" 하고 얘기를 해주거나 "물 마실래?" 물어본 다음 "Do you want water?" 하고 얘기하는 것이다. 아마 두 가지 언어로 얘기를 한다는 사실에 의외로 호기심을 보일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 다섯 살 이상이 되면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에서 간단하게나마 영어를 접하게 된다.

바로 이럴 때 엄마가 "우리, 이제부터 집에서 같이 영어로 얘기해 볼까□ 엄마도 배우고 너도 배우고. 재미있겠지?" 라면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Let's have dinner(저녁 먹자)" "Go get your socks(가서 네 양말 가져오렴. )" "Daddy's home(아빠 오셨다)" 이런 말을 자주 엄마가 해주다 보면 나중엔 아이도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해?" 하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될 것이다.

단, "이 apple 맛있어" , 또는 "네 sister 좋아?" 하는 식으로 어설픈 문장은 만들지 말자.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를 혼동하게 만들 뿐이다.

완전한 영어문장, 또는 한국어 문장을 얘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유아기의 영어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움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아이가 계속 싫어한다면 절대로 강행하지는 말고 다른 방법, 게임이나 노래 등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의 및 상담 : 서현주씨의 개인홈페이지(http://www.hippler.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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