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에 동남아 관광객 모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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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관계자가 출렁다리 옆에서 산천어 축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화천군 제공]

7일 오전 화천군 화천읍 중리 출렁다리 옆. 화천 산천어축제 관계자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2010년 1월 열릴 축제에 관해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하며, 메모도 열심히 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이들은 말레이시아 정상급 여행사인 애플사, 말레이항공 등 여행 관계자와 자스민 매거진, 광명일보, 남양신문 등 여행관련 언론인들. 얼음이 얼지 않은 산천어축제의 현장을 찾은 이들은 이날 밤 1000개의 산천어등으로 장식된 거리도 둘러봤다. 8일에는 DMZ의 안동철교를 비롯해 평화의 댐, 평화공원 등도 살펴봤다.

강원도와 화천·인제군이 겨울축제를 소재로 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정갑철 군수를 비롯한 화천군 관계자는 1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3개 나라에서 겨울관광상품 홍보활동을 벌였다. 화천군은 말레이시아 애플사를 비롯해 싱가포르 윙고, 대만의 동남여행사 등 6개 여행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겨울 산천어축제와 DMZ 등 화천 관광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사는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동안 10회 정도 관광객을 모집해 화천을 찾을 계획이다. 7,8일 화천을 방문한 것도 애플사 관계자가 정 군수에게 사전 답사를 요청,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화천군은 2010년 산천어축제에 1만명의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담 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강원도와 인제군은 11월2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ITF)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인제군은 대만의 5개 정상급 여행사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들 가운에 신기여행사가 빙어축제를 테마로 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2개 상품이 판매를 시작했다.

강원도와 인제군은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관광객 500명을 유치하고, 200명의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도 성사단계에 있는 등 2010년 빙어축제에 8000명의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장 내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구획을 지정·운영하고, 눈사람 만들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010년 1월 일본에서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태백산눈꽃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해 4회 8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부터는 대표적인 강원도 스키관광상품인 펀스키&고고스키 상품을 통해서도 1만3000여명의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광 관광마케팅사업본부는 관계자는 “시·군의 독특한 겨울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도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관광상품’을 적극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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