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개각] 이헌재 신임 재경장관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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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헌재(李憲宰) 신임 재경부장관은 "지난해까지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만큼 올해는 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시장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13일 개각이 발표된 직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아울러 '저금리에 강한 원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李장관은 현재 금리는 시장에서의 실제 값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며 이는 주로 인플레 기대 심리가 생긴 데다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일어난 현상이므로 시장 안정이 이뤄지면 곧 금리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들에 대해 '수출경쟁력을 환율에 기대지 말 것' 을 주문했으며 정부나 관련 기관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득불균형 해소, 사회 안전망 정비가 새 경제팀의 중점 과제가 될 것이며 올해가 21세기를 준비하는 원년인만큼 산업사회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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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규제' 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유인' 하는 새 경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며 새 경제팀은 보다 강도 높은 규제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경부는 앞으로 거시경제와 정책조율 기능에만 주력할 것이며 금융감독위원회의 금융시장 안정기능, 한국은행의 통화신용 정책 등 각 부처의 독자성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재.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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