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도 '도깨비 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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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리막길에 차를 세워도 저절로 올라가는 '도깨비도로' 가 제주도에 이어 전북에서도 발견됐다.

고창군청으로부터 광주 방면 4㎞ 지점에 이르는 석정온천 진입로(1백여m)가 화제의 도로다.

4차선인 이 도로에서는 광주 방향으로 몰고 가던 차를 중립에 놓고 정지시킬 경우 내리막길인데도 뒷걸음질쳐 올라간다.

반대로 광주서 고창쪽으로 오던 차를 세워두면 오르막길인데도 가속도가 붙으며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인다.

이는 고창쪽의 실제 경사도가 15도 가량 낮은데도 주변에 설치된 보도블럭 때문에 오히려 광주쪽보다 높아보이는 착시 현상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 도로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겠다" 고 밝혔다.

고창〓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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