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원전 가동 이래 처음으로 노후 원자력발전소 2기가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제5차 장기 전력수급계획' 을 확정하고 2015년까지 총 67조원을 들여 발전소 1백6기.4천5백13만㎾의 발전시설을 새로 건설해 전력설비 용량을 현재(4천3백41만㎾)의 1.8배 수준인 7천9백6만㎾로 확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전부문은 이 기간에 현재 건설 중인 6기 외에 경북 봉길.부산 효암.울산 비학 등에 8기를 추가로 신규 건설하는 한편 고리 1호기.월성 1호기 등 노후 원전 2기는 폐기키로 했다.
1978년 가동에 들어간 고리 1호기(58만7천㎾)는 내구 연수가 30년으로 2008년에 기준 수명을 다한다.
83년 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67만9천㎾)는 캐나다 캔두형 원전으로 2013년 폐쇄될 예정이다.
그러나 83년 가동된 고리 2호기(65만㎾)는 전력수급 사정을 고려, 시설을 보수해 연장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노후 원전의 폐쇄가 결정되면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되는 원전 내부 설비는ㄹ 5년간 밀봉한 후 단계적으로 폐기 처리되나 방사능에 노출된 폐건축자재 등 상당량의 폐기물이 배출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같은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올해부터 굴업도 파문 이후 중단된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부지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