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클럽축구선수권] 맨체스터 '전관왕' 물거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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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유럽최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전관왕 등극 꿈이 물거품됐다.

98~99시즌 유럽프로축구 3관왕 및 도요타컵 우승팀 맨체스터는 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바스코다가마(브라질)에 3 - 1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세계최강팀 등극을 꾀하던 맨체스터는 네카사(멕시코)전 무승부에 이어 1패를 안아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맨체스터는 98남미선수권대회 우승팀 바스코다가마를 맞아 전반 10분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네카사전 퇴장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데이비드 베컴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바스코다가마는 공수의 핵 베컴이 빠진 맨체스터의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으며 전반 23분 맨체스터 수비수 캐리 네빌의 백패스를 에드문두가 가로채 호마리우에게 연결, 첫 골을 뽑았다.

호마리우는 3분 뒤 골키퍼에게 연결되는 네빌의 패스를 또다시 가로채 연속골을 넣으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주로 오프사이드 트랩에 의존하던 맨체스터는 수비가 무너지며 전반 42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에드문두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3 - 0으로 크게 뒤진 맨체스터는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쳤으나 바스코다가마의 철벽수비를 뚫지 못했다. 맨체스터는 후반 35분 니키 버트가 한골을 만회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편 북중미 챔피언 네카사(멕시코)는 호주의 사우스 멜버른을 3 - 1로 격파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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